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지만 각 지방마다 특색이 있고 풍습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만큼 특색이 있는 곳도 없습니다.

물론 들판의 풍경도 육지와 많이 다르게 보이고, 말씨나 사람들의 성격도 매우 다릅니다.

외국에 가면 그 나라의 풍습, 습관, 의식이 달라서 문화 충격을 받는다고도 합니다.

제주도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관계로 우선 말이 많이 다르고, 또 풍습도 많이 다릅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조그마한 문화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국제적인 도시를 제외 하고는 세계 어디를 가도 이방인이 그 지방에 들어오면 낯가림을 하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낯가림이 심한 민족에 속합니다.

옛날부터 제주는 육지로부터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었고, 또 교통이 불편한 시대부터 살아 온 관계로

제주 사람들도 다른 지방 못지않게 낯가림이 심한 편입니다.

이러한 제주사람들의 낯가림은 교통이 발달하여 비행기가 하루에 수십 차례씩 다니는

오늘날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임에도 불구하고 낯가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육지 사람들이 제주도에 가지고 있는 섬으로서의 낭만적인 환상과는 달리

제주도 사람들은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하나의 섬이라고 생각 했습니다.